이 책을 마치며
알파고의 충격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도 들불처럼 번져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필자인 저 역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하고 크게 공감합니다. 여러 해 동안 인공지능 업계에 몸을 담고 지켜본 바, 딥러닝은 가히 혁명이라 불릴 만한 것이었습니다. 십 수 년 동안 자연어 처리 또는 기타 인공지능 기술에 관해 많은 연구를 진행해 온 선두주자들과의 큰 격차를 없애거나, 심지어는 뒤집는 사례를 많이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존 질서를 뛰어넘어 새롭게 재편될 기회가 열려 있는 지금이야말로 인공지능 분야에 뛰어들어 기회를 쟁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쓰기 시작한지도 벌써 1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논문이 쏟아져 나왔고, 자연어 처리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도 역시 진일보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룰 내용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로 사람 수준의 높은 인공지능 능력을 얻기 위해선 아직 나아갈 길이 멉니다. 예를 들어 기계번역 기술은 놀랍도록 발전했지만, 문장을 조금만 까다롭게 바꿔도 여전히 번역 품질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 수준의 자연어 처리 능력에 도달하기 위해서 아직 연구해야 할 내용들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독자 여러분께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기존의 연구들을 어서 이해하고 따라잡아, 사람 수준의 높은 자연어 처리 능력에 도달하기까지 연구가 발전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고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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